요즘 삼성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의 업데이트가 안된다는 뉴스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일어난 것일까요?
시작은 구글이었습니다. 구글이 국내 콘텐츠 매출의 30% 가량을 수수료로 내라고 했는데 카카오가 국내 콘텐츠 업계를 대표해 반기를 들었다며 이런 상황이 된것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비판을 받자 이를 계기로 이미지 반등에 나서는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어디까지나 기업은 비즈니스를 할뿐
먼저 이번 사태는 구글이 2020년 일명 '플레이스토어'에 있는 앱들에 자신들의 결제 시스템인 '인앱결제'를 적용할 것을 권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게 단순히 권고하는게 아니라 강제성이 있었기에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원래 구글은 그동안 인앱결제를 게임에만 적용했습니다. 그에반해 웹소설, 웹툰, 넷플릭스 같은 동영상 등 다른 콘텐츠 앱들에서는 특별한 규제를 주지 않아왔습니다. 즉, 처음부터 게임 회사들은 매출의 30%를 구글에 수수료로 냈는데, 다른 앱들은 구글이 아닌 자사의 방식으로 결제를 했고 구글에 수수료를 내지 않으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입점해 있던 것입니다.
처음에 이런 방법이 가능했던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이 막 성장하던 2010년, 당시 구글이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새로운 생태계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키울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덧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구글은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게됐습니다. 그러자 구글은 그동안 수수료를 하나도 내지 않으며 매출은 높이고 있는 기업들에 사용료를 요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게 구글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한 상황입니다.
기업들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월세를 내지 않고 장사를 하고 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업 입장도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닙니다. 10년 넘는 시간 동안 공짜로 장사를 해왔는데 하루아침에 수수료를 내라고 하니 당황스러운 것입니다. 단순하게 수수료를 내기 시작하면 마케팅비 부터 모든 예산을 조정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계속 구글과 기업들이 실랑이를 벌이다가 구글이 초강수를 둡니다. 2022년 6월까지 자사 결제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들의 앱들을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보내겠다는 것입니다. 구글의 말을 따르지 않았던 카카오는 결국 이번 상황을 맞은 것입니다.
한편 애플은 구글과 달리 처음부터 예외없이 30%의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때문에 구글에서 받은 앱보다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받은 앱의 가격이 항상 비쌌습니다. 애플에 줄 수수료만큼 요금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카카오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구글 인앱 결제 요구와 관련해 운영 중인 신고센터에도 현재 별 다른 신고를 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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