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전쟁이 있습니다. 바로 겨울 전쟁입니다.
핀란드와 소련 사이에 1939년 11월 30일부터 다음 해인 1940년 3월 13일까지 벌어진 전쟁을 뜻합니다.
겨울 전쟁은 소련이 약소국인 핀란드에 영토를 떼 달라고 했는데 거절하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크라이나처럼 핀란드군은 소련군에 끈질긴 저항을 해 소련군이 애를 먹어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과 많이 닮았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배경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닮았지만 전쟁을 준비하던 소련의 마음도 지금의 러시아와 많이 닮았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시작하기 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3일 이내에 함락당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러시아의 예상은 아예 빗나갔죠.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러시아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핀란드와 소련의 전쟁 전 소련의 외무장관이었던 뱌체슬라프 몰로토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목소리를 조금 높이면 되고, 소리를 질러도 안 되면 총을 몇 번 쏘면 돼"
하지만 막상 전쟁에서 핀란드군의 필사적인 저항으로 소련군은 30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냈습니다. 반면 핀란드군의 군사 피해는 단 7만이었습니다.
당시 핀란드군은 소총으로 겨우 무장했던 30만 명의 군사가 전부였고 소련군은 그와 달리 전차와 전투기, 전포를 갖춘 45만 명을 동원한 결과였습니다.
이런 결과도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과 닮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세계 2위 군사대국 러시아에 맞서며 현재 결사항전으로 러시아의 탱크를 무력화시키고 있고 심지어 러시아의 본토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정말 전쟁은 무기와 전술보다도 의지가 더욱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핀란드와 소련의 전쟁 결과 말도 안 되는 소련의 지시만 기계적으로 따르는 지휘관만 남게 되었고 소련군에서 가장 유능한 장교단은 대숙청으로 사라졌습니다.
심지어 놀랍게도 당시 소련은 핀란드를 압도적인 전력 차로 일찍 이길 것이라고 생각해서 보급품을 열흘 치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보니 소련이나 러시아나 정말 대책이 없는 나라가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당시 핀란드 국민의 저항 의지도 남달랐습니다. 몰로토프 장관은 소련군 폭격기가 핀란드의 도시에 계속해서 미사일을 쏘는 데 대해 자신들은 핀란드 인민에 빵을 공수한다며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에 핀란드의 국민들은 소련의 미사일을 '몰로토프의 빵'이라고 놀리며 소련군 전차에 화염병을 던지며 '빵값 대신 주는 칵테일'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이때 나온 게 바로 '몰로토프 칵테일'입니다. 한편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에서도 국민들에게 러시아군의 전차에 맞설 수 있는 몰로토프 칵테일을 만들도록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소련군은 재충전하며 핀란드에 소모전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버티다 못해 힘에 부친 핀란드는 휴전조약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핀란드는 지금의 우크라이나와 달랐던 점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지원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결국 영토를 줬지만, 후에 소련에 흡수되지 않고 독립을 유지했습니다.
그래서 핀란드는 중립국을 유지해왔습니다. 소련과의 관계도 유지하며 자본주의 시장경제도 발전시켰습니다.
더불어 핀란드는 소련 무기를 사용했고 소련을 싫어하는 방송과 영화를 자체적으로 거르며 소련의 눈치를 봤습니다.
당시 핀란드는 필사적으로 대응했지만 러시아에 결국 영토의 10퍼센트를 내줬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핀란드에서 나토 가입 여론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핀란드 대통령과 총리는 74년간 지켜왔던 중립을 공동 성명을 내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이렇게 말합니다. "핀란드가 만약 나토에 가입하게 된다면, 바로 러시아가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나토에 핀란드가 합류하면 나토와 러시아의 전선은 1,300km 길어집니다.
한편 중립국 중 나토에 가입하려는 나라는 또 있습니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200년 동안 중립을 지켜왔던 스웨덴도 핀란드와 동반 가입을 진행 중입니다.
나토의 동진을 막으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핀란드와 스웨덴까지 나토에 합류하게 된 셈입니다.
상황이 러시아에 불리하게 되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토를 무리하게 확장해 러시아의 국경에 군사력을 접근하는 것은 세계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 30개국 의회의 비준을 통과하려면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이 1년 동안의 시간에 허점이 있습니다.
비준을 통과하기 위한 1년 남짓의 시간에는 나토 집단방위 체계에 포함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렇다면 충분히 우크라이나처럼 핀란드와 스웨덴도 러시아로부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신청을 한다면 받아들일 것이고, 그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
그리고 핀란드의 가입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나토는 핀란드 보호를 위해 발트해 주변에 병력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도 전술핵을 배치하는 등 맞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우크라이나 외에 또 다른 위험이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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