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회담을 통해 한미가 동맹을 과시하자 러시아와 중국이 이에 대응하듯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폭격기들이 한국 방공 식별 구역인 '카디즈'에 무단으로 진입했습니다. 이에 24일 오후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러시아 군용기 4대와 중국 군용기 2대가 독도 동북방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한 후 이탈했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7시 56분께 합참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H-6 폭격기 2대가 이어도 서북방 126㎞에서 카디즈 진입 후 동해상으로 이동해 오전 9시 33분께 카디즈 북쪽으로 이탈했습니다. 동해 북쪽 지역에서 중국 폭격기는 러시아 군용기 4대와 함께 합류해 오전 9시 58분께 동해 북쪽 카디즈에 재진입한 뒤 오전 10시 15분께 독도 동쪽으로 카디즈를 이탈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는 오후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어도 동남쪽 267㎞ 카디즈 외곽에서 오후 3시 40분께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 6대가 재포착됐습니다.
카디즈 외곽을 따라 북상하며 군용기들은 오후 3시 57분께 이탈했으며 중국 군용기 4대는 분리돼 이탈했고 러시아 군용기 2대는 카디즈 외곽으로 지속 북상했습니다. 한편 군은 이들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방공 식별 구역(ADIZ: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이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하고 위치를 확인·통제하는 지상·해상의 일정 공역입니다. 국제법상 방공 식별 구역에 관한 정의나 설정 범위, 명시적 협정, 규정은 없으며 규제하는 국제기구도 없습니다. 이에 각국은 안보상의 목적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방공 식별 구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이번 한국 방공 식별 구역 진입은 한미 정상 회담에 대한 대응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미는 지난 21일 정상 회담에서 대만 해협 평화 문제를 거론해 중국을 자극했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규탄했습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쿼드 정상 회의를 겨냥해 무력시위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쿼드 정상 회의에서도 참가국들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 의도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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