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한미정상 '케미' 쌓으며 "자유민주주의 대화"

by 하린세상 2022. 5. 22.
반응형

용산 청사에서 21일 열린 소인수 회담은 원래 30분이 예고됐습니다. 하지만 두 양국 정상은 실제 72분간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두 배 이상 긴 시간이었습니다. 따라서 꽤나 심각한 얘기가 오간 것 아니냐는 예측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의문은 22일에 풀렸습니다. 소인수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진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자유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대화가 길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얘기를 폭포수처럼 쏟아낸 시간이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떻게 자신이 대선 출마를 하게 됐는지 개인적인 사연을 넣어 말했고 이에 윤석열 대통령도 27년 검찰에 있다가 '자유민주주의 위기에 출마를 결심했다'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날 대통령실 청사에서 핵심 관계자들은 기자들과 만나 "소인수 회담은 비공개라 회담 내용을 다 공개할 수는 없는데 얘기를 합쳐보니 두 정상이 처음 만나 공감을 많이 했고 서로 신뢰를 쌓고 감동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설명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이 자유민주주의라는 게 그냥 놓아두면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투쟁과 노력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는 깊은 공감대를 나눴다"라고 전했습니다.

 

 

소인수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 안보보좌관과 에드가드 케이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참석했습니다.

 

핵심 관계자는 “두 분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시간이었다고 한다”면서 "한미가 어떤 동맹이냐고 말하는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케미'가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중요했다. 양국 지도자가 가치의 공감대 위에 서 있는 동맹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는 두 정상이 가치의 공감대 위에 서 있는 동맹을 이뤄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디저트와 애피타이저를 남기지 않고 접시를 비웠으며 미국 측 인사들 약 30명도 한국적 향기가 물씬 풍기는 메뉴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한 백악관 참모는 "헬시 푸드는 원래 맛이 없다. 그런데 여기 나온 헬시 푸드는 왜 이렇게 맛있나. 이름이 뭔가"라며 메뉴에 적힌 이름을 계속 들여다보기도 했다며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소인수 회담뿐 아니라 단독회담 또한 10분을 넘어 25분간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통역만 참석하는 단독회담도 길어지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 50분으로 예정됐던 확대회담이 약 10여 분으로 줄어 비교적 단출하게 진행됐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양국 정상의 만찬에서는 서로를 "훌륭한 친구"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감을 표했습니다. 한편 공식 만찬에는 비빔밥과 소갈비 등 메인 메뉴 외에도 한국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디저트와 애피타이저가 나와 눈길을 받았습니다. 식전 먹거리로는 단호박, 흑임자, 자색 고구마로 만든 3가지 전병과 팥 음료가, 후식으로는 과일, 견과류와 함께 이천 쌀로 만든 쌀 케이크가 준비됐습니다.

이날 두 정상은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 내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도 함께 찾았습니다. 이는 2박 3일간 함께한 마지막 일정이었습니다. 벙커 방문을 마친 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작별 인사를 나누었으며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은 서로를 향해 엄치 척 인사를 건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방공 통제소를 추가로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주한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후 박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다음 행선지인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