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폴란드 방위산업 매체 '디펜스24'에 흥미로운 글이 실렸습니다. 한국이 폴란드로의 FA-50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1000대 이상을 추가 수출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래 FA-50, T-50은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KAI가 발표한 FA-50 '1000대 이상 수출' 목표가 마냥 불가능한 목표가 아닙니다. 그런데 FA-50의 성능이 갑자기 변한것이 아닌데 이렇게까지 수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과연 무엇일까요?
▶ 록히드마틴 F-16V 생산량, 월 4대
현재 중러와 친한 국가가 아니라면 4.5세대 전투기 선택의 폭이 상당히 좁습니다. 프랑스 라팔과 스웨덴 JAS-39E/F은 엄청난 가격으로 수입하는 국가에서는 부담입니다. 그래서 4.5세대 전투기에서는 그나마 가성비가 좋고 미국산 전투기라는 장점을 가진 록히드마틴의 F-16V는 없어서 못 파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주문에 지금 당장 계약해도 빨라야 4~5년 후에야 기체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달에 4대밖에 못만드는 F-16V 생산 속도가 한계에 다다른 것입니다.
심지어 5년이라는 시간도 예측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2018년 F-16V 14대를 주문한 슬로바키아는 당시에 2022년에 출고가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으나 최근들어서 내년 하반기에나 출고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해졌습니다.
현재 유럽산 전투기의 납기일 지연은 더욱 심각한데요. 2007년 웃돈을 주고 타이푼 72대를 주문한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두 인수하는데 10년 넘게 걸렸습니다. 이집트는 프랑스 라팔 24대를 인도 받는데 6년이 걸렸고, 카타르는 8년이 걸렸습니다.
이런 순간 폴란드가 선택한것은 한국의 FA-50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보는 동유럽 국가들은 한국산 전투기가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됐다고 합니다. 미국의 우방국인 한국산 전투기이기에 미국산 전투기들과 호환성도 뛰어나고 성능도 떨어지지 않으며 상당히 빠른 기간에 인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동유럽 국가들의 전투기 전력 공백
최근 동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며 자국의 안보에 공백이 생겼습니다. 이에 슬로바키아는 미그-29 11대 모두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사실상 전투기가 전무합니다. 내년 하반기 F-16V가 입고될 예정이지만, 인도 날짜가 연기될 수 있고, 물량이 너무 작습니다.
현재 슬로바키아 상황으로서는 조기 인도 할 수 있고 F-16과 호환성이 높아 빠른 시간안에 운용이 가능한 FA-50뿐입니다. 불가리아 역시 퇴역 예정인 미그-29, Su-25, L-39를 대신할 전투기가 필요합니다.
크로아티아 역시 중고 라팔 12대를 도입했지만 유지비 부담이 너무 커 FA-50에 관심이 있고, F-35A와 같이 운용할 보조 전투기를 앞둔 루마니아도 FA-50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12대를 도입했는데 생각했던 임무 장비 탑재가 불가능해 다른 전투기 도입을 시사하고 있어 FA-50 잠재고객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전투공중초계와 전술훈련입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전투기를 찾는 스위스와 핀란드 역시 FA-50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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