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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우디 갔지만 추가 증산 '약속 없었다'

by 하린세상 202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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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오랜 기간의 침묵을 깨고 결국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만남이 있기 전까지는 바이든 대통령이 원유 증산을 위해 사우디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만남 이후인 지금도 원유 증산에 관련한 뚜렷한 성과는 없는듯 보입니다. 그렇다면 양국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이스라엘 방문을 마친뒤 15일 사우디의 알 사람 왕궁에 도착했습니다. 왕궁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 차량에서 내린 직후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가 아닌 주먹 인사를 했습니다. 이후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에 이어 빈 살만 왕세자와 실무회의를 이어갔습니다.

 

 

악수가 아닌 주먹인사를 한것이 논란이되자, 백악관은 코로나의 급증으로 악수를 자제했다고 알렸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이어졌던 압둘아지즈 국왕과는 악수를 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방문 당시에도 당국자들과 악수를 했고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는 포옹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의미가 크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몇년 전 자신이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왕따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 자존심을 무릎쓰고 이를 뒤바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블룸버그는 '사우디의 왕따 시대를 끝냈다' '사우디를 피하는 미국의 노력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세계가 기대했던 원유 증산에대한 뚜렷한 약속은 없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원유 증산에 관한 즉각적인 약속은 없었다"라며 "하지만 미국은 OPEC+의 증산을 사우디가 주도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 문제의 긴박함에 대해 사우디와 애기했다. 오늘 이룬 회담을 봤을 때 앞으로 몇 주 이내 증산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는 직접적인 증산을 두고 뚜렷하지 않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우디 외교장관인 아델 알주베이르는 원유 증산과 관련된 결정은 시장 평가 결과를 두고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사우디는 세계 수요를 조사하고 여러 산유국들과 합의해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한다"며 "수요공급의 정확한 수치의 결과에 기반되며 추측과 같은 것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로부터 뚜렷한 증산을  얻어내지 못하자 이날 국제유가는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가지 생각이 듭니다. 결국 뚜렷한 성과도 없었는데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언론에 의하면 카슈끄지를 둘러싼 신경전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시작부터 "나는 미국 대통령이 인권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내가 누구인지에 모순된다는 것을 상당히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끝난 회담이 상당히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의무는 아니지만 현재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가 에너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은 요리도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뚜렷한 증산 약속을 받아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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