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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지식

한국 민주주의 응원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by 하린세상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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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엘리자베스 2세 영와의 재임 기간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일치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부터 윤석열 대통령까지 여왕의 시대와 일치한다. 한국 대통령 중에는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노무현, 박근혜 모두 5명의 대통령이 영국 방문시 여왕을 만났습니다.

 

 

한편 영국과 가장 인연이 깊은 한국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이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2년 14대 대통령선거 패배 후 은퇴를 선언하고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의 객원교수를 지냈습니다. 이후 대통령이 되어서 1999년에 여왕을 공식 초대하기에 이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케임브리지 시절

 

당시 여왕 내외는 3박 4일동안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여왕의 방문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1883년 한국과 영국의 수교 이래 영국 국가원수의 처음 한국 방문이었습니다. 여왕의 방문은 한국 국민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줬으며 양국의 관계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영국은 원래 한국에 비교적 관심이 적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일본, 인도와 관계를 맺었지만 영국에서 '의회 민주주의'를 연구했던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서 영국내의 분위기는 달라졌으며

 

비슷한 시기인 1997년 영국도 '노동당' 토니 블레어가 총리가 되었고 여왕의 하회마을 방문이 영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양국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 정부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마련한 국빈만찬 자리에서 여왕은 "오늘 보는 한국은 제가 왕위에 오른 1952년 당시 영국이 알고 있던 한국과 많이 다르다. 한국은 산산조간났던 나라를 다시 세우고 세계 주요 산업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한국 방문이 인상적이었던 여왕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영국 버킹엄 궁으로 국빈 초청했습니다. 

영국은 국빈 초청을 매년 1~2 차례로 제한하고 있고, 국가 원수 중에서도 '민주주의에 공헌한 사람'으로 인정받아야만 초청됩니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를 맞이한 여왕은 "내가 즉위할 당시 한국은 전쟁중이었으며 분단을 끝내지 못한 그 전쟁에 참전했던 모든 사람들을 기억한다"며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응원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경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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