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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제치고 잠시 시가총액 1위

by 하린세상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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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강력한 인공지능 파워가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마저 바꿔놓을 기세입니다. 글로벌 AI시장의 이니셔티브를 쥔 MS(마이크로소프트)가 혁신의 상징이자 뉴욕증시의 대장주인 애플을 밀어내고 전세계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는 장초반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2조8700억달러(약 3781조 원)를 찍으며 같은시각 주가가 하락한 애플을 제치고 시총1위를 탈환했습니다. 비록 장중 한 때이긴 하지만 MS가 시총면에서 세계 최우량기업으로 평가받는 애플을 제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26개월만의 일입니다.

MS, AI시대 '독주' 시작하나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 공개 이후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MS의 주가가 지난해초부터 폭등하면서 빠르게 격차를 좁히더니, 마침내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애플의 시총을 넘어선 것입니다. 다만 MS는 이날 종가기준으로는 애플에 다시 시총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장후반으로 가면서 MS의 주가 상승폭과 애플의 하락폭이 동시에 줄어들면서 시총이 재역전된 것입니다.


하지만 애플과 MS의 시총 격차는 단 277억달러에 불과합니다. MS 이날 종가기준 시총은 2조8587억달러, 애플은 2조8864억달러입니다. 시장에선 이미 MS가 애플의 시총을 넘어 글로벌 시총 1위 복귀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인데요. 최근 추세적으로 MS의 주가흐름을 감안할때 애플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입니다.

 

 

MS가 시총면에서 애플을 추월, 독주체제를 구축할 것이란 전망의 근거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의 성장과 AI부문의 독보적인 이니셔티브가 주가를 계속 밀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MS는 현재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통해 AI시장에서 구글, 메타, 아마존 등을 제치고 유리한 고지를 점유한 상태입니다.


MS는 오픈AI의 실질적인 최대주주입니다. 직접 경영에 개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챗GPT를 클라우드시스템 등 자사의 다양한 사업에 접목, 상당한 시너지를 내고있죠. 업계에선 AI열풍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MS가 AI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이 시장 독보적 1위 아마존(AWS)의 아성을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S가 AI를 중심으로 과감한 투자로 재도약에 성공한 반면, 애플의 최근 분위기는 위축돼 있습니다. 여전히 세계가 부러워할만큼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애플 특유의 혁신이 사라졌다는 평가 속에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탄력을 약한 상태입니다.

 

 

한가지 변수라면 애플이 다음달 2일 출시하는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입니다. 애플 스스로는 '공감PC'로 명명한 이 제품은 혁신의 부재론에 시달리는 애플이 9년여만에 내놓은 새로운 제품입니다. 현재 초반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이달 19일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이 제품은 3499달러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 초도 물량이 조기 완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밍치궈 TF 인터네셔널 시큐리티의 분석가는 11일(현지시간) "애플이 1차적으로 비전프로를 6만~8만대 정도만 생산할 것으로 보여 출시이후 조기 완판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만약 애플의 비젼프로가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며 MR붐을 일으킨다면 MS와의 시총 경쟁의 저울추를 돌려놓는데 적지않은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시장의 혹평과 판매부진에 허덕인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젼프로 이후 MS가 내세울만한 제품이 오는 9월경에 출시가 예상되는 AI기반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6 외에 특별한게 없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지난 6월말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증시의 역사를 바꿨다. 하지만 6개월여가 지난 지금은 당시보다 1600여억달러 정도 시총이 빠지며 라이벌 MS의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애플은 특히 작년 3분기에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5의 판매가 기대에 못미치는데다가 온디바이드AI를 탑재한 차세대 AI폰 시장에서도 라이벌 삼성전자에 기선을 빼앗긴 상태입니다.


데이비드 클링크 헌팅턴프라이빗뱅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MS는 현재 시장이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많이 갖고 있다"며 "성장성을 놓고볼 때 MS가 애플의 시총을 추월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클링크는 이어 “클라우드와 AI는 MS가 앞으로 10년 넘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그렇게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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